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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잘 만든 좀비 영화 속편 제작

by 롱롱정보통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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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메인 포스터>

▶ 전 세계는 멸망했고, 나 홀로 살아남았다.

 차량들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고, 허름해진 건물들과 갈라진 도로 사이로는 야생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거리엔 인적하나 없고, 조용하다. 아무래도 도시는 죽은 듯이 보였다. 전 세계는 멸망했고, 육군 중령 로버트 네빌은 이 모습이 익숙한 듯 반려견 샘과 야생사슴을 사냥하다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느긋하게 샘과 함께 밥을 먹고 샘을 씻겨주던 네빌, 갑작스레 울리는 알람 소리에 얼굴이 싹 굳는다. 네빌은 창문 안쪽에 달려있던 철문들을 하나씩 걸어 잠그고는 총을 들고 욕조로 들어가 샘을 끌어안고 새우잠을 청한다. 해가 지자 바깥에서는 온갖 절체불명의 알 수 없는 괴성들이 들려오고 네빌은 괴로운 듯 몸을 뒤척인다. 다음날 아무 일 없다는 듯 잠에서 깬 네빌은 지하실로 내려가더니 쥐를 가지고 실험을 시작한다. 무언가 병에 걸린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나머지 쥐들은 다 죽었지만 단 한 마리, 6번지만 공격성도 사라지고 빛을 비추가 동공이 수축되는 모습을 보이자 네빌은 일말의 희망을 발견한다. 그날 오후 네빌은 언제나 그랬듯 부두로 나가 자신이 녹음한 생존자 소집 방송을 듣고 온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고, 홀로 골프를 치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다 샘이 사슴을 뒤쫓는데 열중하다 빛이 없는 캄캄한 건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네빌은 공포스러운 얼굴로 샘을 찾아 따라 들어가고, 조심스럽게 건물을 수색한다. 다행히 샘은 찾았지만 좀비 한 마리에게 잡힌 네빌은 좀비와 함께 건물 2층 밖으로 떨어졌고, 네빌은 좀비가 쿠션역할을 해준덕에 다치지 않았지만, 좀비는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에 괴로워하다 죽어버린다. 네빌은 자신의 피를 이용해 좀비들을 유인하고, 피냄새를 맡고 밖으로 나온 좀비를 기절시켜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다. 네빌은 좀비에게 6번쥐에게 했던 실험을 재시도했고, 6번쥐와 같은 반응을 보일 줄 알았던 좀비는 안타깝게도 갑자기 발작하며 숨을 멈추었고 실펌을 실패했다. 겨우 겨우 좀비의 숨은 붙여놨지만, 네빌은 실험의 실패에 또다시 좌절한다. 어느 날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네빌에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다. 자신이 매일같이 말을 걸던 마네킹 프레드가 원래 있던 마트가 아닌 다른 곳에 서있는 것이 아닌가? 생존자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도대체 누가 마네킹을 옮겨놨단 것인가? 급기야 패닉상태가 된 네빌은 마네킹에 다가가다 올가미에 걸리게 되고, 머리까지 부딪히며 기절하게 된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해가 지고 있었고, 시계에는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겨우겨우 올가미를 끊고 떨어지는데 하필 나이프가 허벅지에 박히며 중상을 입게 된다. 다친 다리를 이끌고 차로 기어가는 찰나 어두운 건물 안에서 감염된 개들이 나타나 네빌과 샘을 공격하게 되고, 샘마저 중상을 입을 채로 네빌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샘은 결국 감염된 개들처럼 변하게 되었고 네빌은 눈물을 머금고 샘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된다. 홀로 남은 자신 곁에 남아있던 유일한 개 샘마저 죽게 되자 네빌은 제정신일 수 없었고 결국 어두운 저녁에 차를 몰고 부두로 나가 좀비들을 기다린다. 좀비들과 싸우던 네빌 앞에 갑자기 의문의 여성이 나타나 강한 빛을 비추고 좀비들을 내쫓으며 네빌을 구해주는데...

 

▶ 두가지 결말

 이 영화의 결말은 극장판과 감독판 두 가지로 나뉜다. 극장 상영판의 결말은 좀비들이 네빌의 집으로 쳐들어 오고 희망이 없어지자 네빌은 바이러스 실험에 효과를 보인 여자 좀비의 혈액을 뽑아 네빌을 구해준 의문의 여성이었던 안나에게 건네고 안전한 곳에 숨게 한 뒤, 자신은 좀비들과 폭탄을 터뜨려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안나는 자신과 함께 있던 아이와 함께 생존자들이 있다는 희망의 땅으로 가 네빌에게서 받은 혈액을 넘기고, 치료제를 만들어낸 네빌이 그렇게 전설이 되었다는 말과 함께 끝이 난다. 그에 반해 감독판 결말은 네빌의 집으로 쳐들어온 좀비들 중 리더급인 좀비가 네빌의 실험실에 갇혀있던 여자 좀비를 찾는다는 듯이 여자 좀비 등에 그려진 나비 문신을 의미하는 나비를 그리며 표현하고, 이를 깨달은 네빌이 여자 좀비를 깨어나게 해 리더인 좀비에게 돌아가게 한다. 그런 와중에 네빌이 실험실에서 했던 온갖 실험들을 다른 좀비들이 보게 되고  경악하며 포효한다. 그제야 네빌은 좀비들이 인간성과 사회성을 완전히 상실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오히려 그들이 잠든 사이에 여자 좀비를 잡아와 무자비하게 실험하는 전설 속 괴물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네빌은 좀비들에게 사과하고, 리더 좀비는 여자 좀비를 품에 안은채 네빌을 용서하고 돌아간다. 목숨을 건진 네빌과 안 나와 아이는 생존자들이 있다는 곳으로 떠나면서 영화는 끝인 난다. 필자는 극장판과 감독판 모두 괜찮은 결말이라 생각하는데, 극장판은 받아들이기 편한 결말이라면, 감독판은 원작 주제를 잘 살릴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결말이기 때문이다.

 

▶ 속편 제작 소식 그리고 총평

  2022년 3월, 2007년에 개봉했으나 지금까지 레전드 좀비 영화로 꼽히는 이 영화의 속편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려 개봉 15년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속편제작을 위해 전편의 주인공인 윌스미스와, 영화[블랙팬서]의 에릭 킬몽거 역으로 익숙한 배우 마이클 B. 조던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각본은 오스카 수상자이자 전편의 제작을 맡았던 아키바 골즈먼이 그대로 각본을 맡을 예정이다. 아직 후속작의 감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며 이 외의 영화 세부사항은 비밀로 부쳐지고 있다. 이에 해당소식을 접한 영화 팬들은 '드디어 레전드가 돌아온다', '배우부터 대박이다', '이건 꼭 봐야 해' 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윌스미스라는 대배우가 뿜어내는 아우라도 있지만, 전편의 흥행 이유는 아포칼립스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거의 처음부터 좀비들의 공격을 받으며 긴장감을 돋우는 다른 좀비 영화들과는 다르게, 거의 중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혼자서 돌아다니는 모습만 나오는데, 그것이 오히려 그 넓은 도시에서 모두가 멸망하고 홀로 살아남은 공포가 얼마나 두려울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이 스스로가 긴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또한, 대부분의 좀비 영화들은 좀비들이 느릿느릿 잘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거나, 그저 누군가를 물려고 하는 본능만 남아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이 영화는 좀비가 빛에 약하고 말을 하지 못할 뿐, 그들끼리 사회를 이루고 무리를 이루며 서로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인간성과 사회성이 완전히 상실되지 않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아직까지도 인상 깊게 기억되는 부분이다. 2022년에 속편 제작 소식을 알렸으니 2023년엔 개봉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하루빨리 개봉소식까지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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