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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지진, 시리아 지진 사망자, 전세계 95개국 원조 및 기부행렬 잇따라...

by 롱롱정보통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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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 지진 사망자

2월 6일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가 두 나라에서 2만 3천 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0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만 9천875명으로 추가 집계 됐다고 밝혔으며,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천377명으로 늘어났다. 

 

두 나라를 합친 사망자는 2만 3천 252명으로 2011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1만 8천500명) 규모를 훌쩍 뛰어 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 강진이 21세기 들어 7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여전히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2003년 3만 1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튀르키예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통상 72시간이라고 여겨지는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은  지나갔지만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시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항구도시 이스텐데룬에서 지진 발생 후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있던 6명이 101시간 만에 구조되는가 하면,  최대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선 이 지역의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서 17세인 아드난 무함메드 코르쿳이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며 94시간을 버텨 구조되기도 하였다. 또한 지진 발생 118간 만에 16세 소년이 구조되는 등 기적같은 생환 소식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 헬멧'은 지난 10일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종료하고, 사망자 시신 수습 작업을 지속하겠다 밝혔으나 기적 같은 생존사 소식이 멈추지 않고 들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세계 95개국 원조 및 기부행렬 잇따라...

튀르키예 외교부는 전 세계 95개국이 원조에 나섰고, 이미 60개국에서 온 약 7천 명의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7일 구조견 4마리와 구조팀 36명, 탐색팀 8명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했다. 구조견은 중앙 119 구조본부 소속으로 2년의 양성과정을 거친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인 '토백이'와 '티나', 벨지안 마리노이즈 '토리'와 '해태'다.

 

9일 오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한국긴급구호대(KDRT)대원과 구조견 '해태'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날카로운 철근과 부서진 벽돌로 가득한 현장은 구조견들에게도 위험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백이'는 수색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치기도 했다. 상처가 덧나지 않게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토백이'는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고 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는 구조견 16마리를 튀르키예에 파견했으며, 독일,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현장에 구조견을 보냈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영국 BBC를 통해 "구조견들은 잔해 속에 산 채로 묻혀있는 사람들의 냄새뿐만 아니라 시체의 냄새도 감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 및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국내 연예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즈 온더 블록을 진행 중인 개그맨 이용진이 3천만 원을 기부한데 이어, SNL 코리아에서 MZ세대 대표주자 '주기자'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주현영도 3천만 원을 기부하였으며,  그 외에도 김혜수, 박서준, 장근석, 한지민, 박보영, 유인나, 신민아, 임시완, 양동근, 장성규, NCT도영, 이승윤 등이 거금을 기부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10개 주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낳았는데, 건물 6천 444채가 무너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극한의 상황에 몰리고 있다.

 

규모 7.8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한 경기장에 텐트들이 빼곡하게 설치되어 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지진 생존자들은 눈과 비를 동반한 영하권 날씨 속에서 자동차와 임시 텐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임시 거처에 머무는 이재민은 75만 명을 넘겼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많은 생존자가 지금 끔찍한 여건에서 야외에 머물고 있다" 며, "수색, 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을 40억 달러(약 5조원)로 추산하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들이 길거리에 앉아있다.

계속해서 지진피해 현장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시신들을 수습하는 일도 너무나 중요하지만, 삶의 터전을 잃고, 소중한 가족들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은 생존자들을 향한 앞으로의 지원방향도 하루빨리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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