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면 죽는다
주인공인 맬러리는 현재 임산부로 유화를 그리는 화가이다. 맬러리가 한창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동생인 제시카가 장을 보고 돌아오게 되고, 그들은 함께 '알 수 없는 존재를 본 후 정신이상 행동을 보이며 자살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속보를 보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한다. 그리고는 산부인과 닥터 라팸 선생님을 만나러 함께 병원으로 향한다.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데 어떤 여자가 갑자기 병원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며 자해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두려움을 느낀 맬러리는 바로 동생 제시카의 차로 달려간다. 바깥은 혼비백산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동생과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려 하지만, 동생 제시카 또한 무언가를 보게 되고 엄청난 광기에 휩싸이다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맬러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엄청난 패닉이 오게 되고 홀로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전직 군인이었던 톰이 나타나 맬러리를 근처 그렉의 집까지 데려다준다. 그렉의 집에는 갑작스러운 재난상황에 운 좋게 몸을 피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다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날이 서있는 상태로 서로가 서로를 경계한다. 그들은 그 '알 수 없는 존재'가 밖에서만 존재하며, 집 안으로는 들어올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자 집안의 창문을 모두 가린 채 이 상황을 벗어날 궁리를 한다. 그런 와중에 밖에서 갑작스러운 노크소리가 들려오고 낯선 여자가 자신을 들여보내 달라며 애원한다. 간절한 목소리에 문을 열어주자 서있던 낯선 여자는 음식이 떨어져 위험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온 올림피아라는 또 다른 임산부였다.
▶ 새 들은 알고있다
함께 모여있는 사람들은 많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떨어지는 식량에 그들은 근처 마트에 다녀올 계획을 세운다. 차고에 있는 자동차 유리창을 전부 가리고 오직 내비게이션만 의지한 채 마트에 다녀오기로 하는데, 그 '알 수 없는 존재'는 갑작스러운 돌풍과 소리로 내비게이션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두려움에 떨던 사람들은 우여곡절 끝에 마트에 도착한다. 마트에서 부랴부랴 식량을 챙기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낯선 남자가 마트 뒷문에서 자신을 들여보내달라 외치고, 그 목소리를 눈치챈 마트직원이었던 찰리는 그가 같이 일하던 동료라 말한다. 안전하다 생각하고 문을 열어주려 하지만 그 낯선 남자는 갑작스레 돌변해 '너희들도 이 모습을 봐야 해' 하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찰리는 자신 때문에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없다 생각하고 그 짧은 순간 자신의 몸을 내던져 그를 제지하고 죽게 된다. 그 낯선 남자와 대치하던 그 짧은 순간 마트 새장 안에 있던 새들이 엄청나게 지저귀며 날갯짓했는데, 맬러리는 새들이 '알 수 없는 존재' 곧 악령이 근처에 있으면 그것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새들을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어느 날 밤 또 다른 낯선 남자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 문을 두드리고, 밖에 홀로 있는 공포가 무엇인지 알았던 올림피아는 사람들의 동의 없이 문을 열어준다. 사람들은 갑작스레 나타난 낯선 남자의 존재에 또다시 경계하지만 그 낯선 남자 게리는 오히려 자신은 사이코들 즉 눈가리개 없이도 전혀 악령에 영향을 받지 않는 미친 사람들의 침입에 쫓겨 달아나는 중이라며 변호한다. 다음날 갑작스레 올림피아의 양수가 터지고, 맬러리의 양수도 함께 터진다. 다른 사람들이 2층으로 가 그들의 분만을 돕는 사이 정신없는 틈을타 게리는 새장에 있는 새들을 냉동실에 넣어두고는 악령을 그린 그림을 거실에 흩뿌리고 한 사람씩 죽이기 시작한다. 2층으로 올라가 억지로 창문을 개방하고는 사람들에게 강제로 밖을 보게 하는 게리. 올림피아는 아이를 순산했지만 게리로 인해 창문에 몸을 던져 죽게 되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자살을 하거나 게리로 인해 죽게 된다. 결국은 게리와 몸싸움을 벌이다 게리를 죽인 톰과, 2층에서 올림피아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품고 이불속에 숨어있던 맬러리만이 이 집에서 살아남게 된다.
▶ 마지막 여정 (스포주의)
이후 5년이란 시간 동안 톰과 맬러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올림피아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키우며 살았는데, 오직 집 안에서만 생활하며 밖에 나갈 땐 눈가리개와 와이어를 이용하여 움직이며 이동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필요한 것을 얻었으며, 사이코들 즉 눈가리개 없이 생활하며 악령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을 피해 돌아다니며 생활했다. 톰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며 언젠가 괜찮아질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지만, 맬러리는 그런 헛된 희망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지 말라며 톰과 싸우게 된다. 맬러리는 올림피아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에게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 채 보이, 걸이라 불렀는데, 맬러리는 자신들과 아이들에게 펼쳐있는 미래가 암울하다 여겼기에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은 것이다. 어느 날 무전기를 통해 릭이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게 되고, 릭이 있는 곳은 악령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곳이며, 강줄기를 따라오면 가장 빠르게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확실하게 믿을 수는 없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었던 톰과 맬러리는 보이와 걸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한다. 하지만 그때 갑작스럽게 사이코들이 들이닥치게 되고 톰은 맬러리에게 보이와 걸을 맡기고 자신이 15분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먼저 떠나라는 말을 남긴다. 톰은 사이코들을 유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고, 사이코들이 뒷문으로 도망가는 맬러리와 아이들을 발견하자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결국 눈가리개를 벗고 사이코들을 총으로 쏴 죽인다. 결국 톰도 악령을 보게 되고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맬러리와 아이들을 향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하여 마지막 사이코까지 죽이고는 자신도 죽음을 선택한다. 맬러리는 톰이 15분 후에도 돌아오지 않자 톰이 죽었다는 것을 직감하고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아이들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눈가리개를 절대 벗으면 안 되고, 말을 해서도 안되며, 눈가리개를 벗으면 죽을 것이고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 말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강가로 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맬러리. 38시간을 배 위에서 버티며, 릭이 말했던 안전한 곳을 향해 나아가지만 중간중간 자신을 죽이려는 사이코도 만나고, 사고가 나 담요와 식량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급류구간이 남아있었고, 결국 급류구간에서 배가 전복되며 모두 물에 빠지게 된다. 겨우겨우 보이와 걸을 구해내 육지로 올라온 맬러리. 새소리를 찾아 숲 속을 헤치며 나아가지만 악령은 목소리도 변해가며 맬러리와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그러나 아이들을 향한 맬러리의 진심과 맬러리를 향한 아이들의 사랑은 결국 그 모든 위험을 이겨내고 그들을 안전한 곳에 도달하게 한다. 그곳은 시각장애인 학교였는데, '알 수 없는 존재'를 볼 수조차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악령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그곳은 새들이 가득하여 악령의 존재를 알려주어 위험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곳엔 많은 시각장애인들과 살아남은 자들로 가득했는데, 맬러리는 그제야 보이에겐 '톰'이라는 이름을, 걸에겐 '올림피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이 영화는 끝을 맞이하게 된다.
▶ 총평
우연히 보게 된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 2시간 4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아주 짧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났던 작품이다. 콘텐츠 공개 후 28일간 시청시간을 집계했을 때, 282,020,000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넷플릭스 콘텐츠 역사상 3위를 기록하였다. 산드라블록의 연기는 정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명품이었고, 주인공이 느끼는 거대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마지막까지 그 존재가 정확히 무엇인지, 왜 이러한 일이 발생했는지 영화는 설명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 영화의 미스터리함을 잘 살려준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소재, 긴박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고 싶다면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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