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욕충만 경찰대생, 이론백단 경찰대생의 청춘수사액션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미혼모인 홀어머니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학비가 무료인 경찰대학에 입학한 기준과, 친구들이 다 가는 카이스트를 가는 것보다 경찰대학에 가는 것이 특별할 것 같아서 지원한 희열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한다. 경찰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선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것은 1시간 안에 법화산을 등정하는 것. 하지만 희열은 열심히 달리다 넘어지면서 그만 발목을 심하게 다치고 만다. 희열은 지나가는 다른 동기생들에게 자신을 도와달라 부탁하지만, 대부분의 동기생들은 희열을 무시하고 지나간다. 그러던 와중 기준이 지나가게 되고, 희열은 기준에게 제발 좀 나를 도와달라 부탁한다. 기준도 그냥 지나가려 했으나, 희열이 자기네 집이 마장동에서 유명한 고깃집을 운영한다며 살치살을 사주겠다고 기준을 유혹하고, 기준은 살치살에 넘어가 희열을 업고 함께 산을 등정한다. 하지만 성인남성을 업고 산을 등정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에 둘은 결국 1시간이 다 지난 후 운동장에 도착하게 된다. 희열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서 퇴소하게 될까 두려워하며 교관 주희에게 자신들의 상황을 변호하지만, 주희는 오히려 다른 후보생들에게 이들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다그치며 법화산 재등정을 지시하고, 기준과 희열에겐 의무실로 가라 지시한다. 그렇게 의무실에서 나란히 앉아 서로의 입학계기, 가정사 등을 얘기하며 마음을 열게 된 그들은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며 주먹을 맞댄다. 세월이 흐르고 2년 후,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은 재미없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진 그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청춘사업을 위해 외출을 나간다. 여자를 만나기 위해 옥타곤클럽에 가지만 번번이 차이자 좌절한 그들은 그냥 PC방이나 가자며 나온다. 그러다 통화를 하며 지나가는 소녀 윤정을 보게 되고, 마지막 기회라 여긴 그들을 윤정을 뒤따라가며 번호를 딸 기회를 노린다. 서로 네가 물어보라며 떠밀면서 가위바위보를 하다 윤정이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그들은 경찰대에서 배운 크리티컬 아워 곧 납치 피해자의 생존시간이 7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재빠르게 신고한 뒤 강남경찰서로 달려간다. 하지만 강남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경찰서장의 지시로 대기업 손자의 납치사건 때문에 긴급출동 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준과 희열의 말을 무시한다. 결국 기준과 희열은 납치 피해자의 크리티컬 아워 이내에 구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둘이 직접 수사하기로 마음먹는데...
▶ 관객평과 상반된 평론가 평가
영화 [청년경찰]은 관람객에겐 9.03의 높은 평점을 받고있지만 전문가 평점은 4.88로 현저하게 상반된 점수를 받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영화상에서 여성을 소모품으로 대하는 듯한 묘사와, 작중 악역으로 등장하는 조선족에 대한 편견이 아쉬우며, 가출 청소년이 법적보호 사각지대의 놓여 있다는 점을 조명한 것은 좋았으나, 장소를 가상의 지명이 아닌 '대림역'이란 실제 지명을 사용하였으며, 실제 발생한 적도 없는 사건의 장소로 영등포구 일대를 대놓고 범죄지역으로 묘사한 것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이 외에도 주인공의 활약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경찰들은 다 무능한 꼰대로 그려내며, 억지스러운 전개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관객들의 반응은 달랐다. 관객들은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고질병이었던 억지설정이나, 과장된 액션, 눈살 찌푸려지는 욕설이나, 쓸데없는 신파코드가 없다는 점과 실제 대학생들을 가져다 놓은 듯한 두 주인공간의 매력적인 케미가 이 영화를 살린 주된 장점이라고 꼽는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70억 원(550만 달러)으로, 손익분기점이 200만 명(170억 원)이라 밝혔는데, 누적관객이 2배 이상인 500만을 돌파하였으니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더운 여름 가볍게 볼만한 영화가 없던 상황에 너무나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영화가 나왔다는 평이다.
▶ 박서준과 강하늘의 매력적인 케미
영화의 두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박기준 역의 박서준과, 강희열 역의 강하늘은 실제 대학생을 불러다 놓은 듯한 환상적인 케미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실제로도 1988년생인 배우 박서준과, 1990년생인 배우 강하늘이 비슷한 나이대라는 점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중간 중간에서도 그들이 나누는 대화나 행동들을 보면 어쩜 이렇게 잘 맞는 배우들을 불러다 놨을까 싶을 정도로 비주얼적으로도, 캐릭터적으로도 탁월한 한쌍을 연기한다. 사실 영화 포스터만 보면 코미디 오락 영화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막상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납치나, 장기매매 같은 어두운 소재가 주된 내용이고, 두 주인공들이 없는 범죄장면은 이게 코미디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어두운 영화로 비칠 수 있었음에도, 두 주인공의 환상적인 코미디 연기가 영화의 수위를 잘 잡아주었다고 할 수 있다. 2022년 3월부터 배우 박서준과 배우 이지은이 함께하는 청춘 영화 [드림]이 촬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우정출연으로 배우 강하늘도 함께한다 하니 또 한 번 청년경찰의 케미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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