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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인생 애니메이션 지브리 애니

by 롱롱정보통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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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메인 포스터>

▶ 우연하게 들어오게 된 신의 세계, 과연 이곳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치히로의 가족. 여느 아이들과 달리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심지 굳은 소녀 치히로는 새로운 곳에 대한 낯섦과 두고 온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에 의기소침해져 있다. 그런데 치히로의 아버지가 운전 중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의문의 터널 앞에 서게 되고, 그 너머 신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부모님은 무언가의 홀린 듯 말리는 치히로를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포장마차에 앉아 허락도 없이 음식을 마구마구 먹기 시작한다. 치히로는 그런 부모님이 맘에 들지 않는지 같이 앉아 먹지 않고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기묘한 한 여관을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갑자기 하쿠라는 낯선 소년이 나타나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라고 경고한다. 치히로는 부모님을 데리고 돌아가려 하지만 부모님은 이상한 돼지로 변해있는 상황. 여관에 불이 켜지고 근처 상점들도 불이 켜지기 시작하더니 사방에서 이상한 존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부모님과 지나온 들판은 강으로 변해있고, 그 와중에 자신의 몸은 투명해지기 시작하자 치히로는 패닉에 빠진다. 그때 다시 하쿠가 나타나고 가져온 음식을 먹여 치히로의 몸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 이후 하쿠의 도움으로 여관에 몰래 잠입하고, 이 온천장의 주인은 유바바인데, 유바바와 계약을 맺고 온천장에서 일해야 부모님도 되돌릴 수 있고 원래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쿠가 알려준 대로 가마할아범을 찾아가고 여직원 린의 도움으로 유바바를 찾아간 치히로는 무작정 이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매달린다. 유바바는 쓸모없는 인간 여자아이를 왜 받아주냐며 거절하지만 갑자기 울어대는 자신의 아들을 달래다가 치히로의 요청을 들어주게 된다. 그렇게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고 '센'이라는 이름을 준 후 온천에서 일하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하쿠는 그 이후로도 치히로를 불러내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만나게 해 주고, 치히로가 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돌려주는 등 잘 대해주지만, 치히로는 그제야 자신이 자신의 본명을 잊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눈물을 쏟게 되는데.... 과연 치히로는 무사히 부모님과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 각종 수상 및 해외 반응 및 평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단순히 일본 애니메이션을 넘어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혹은 21세기 현대 영화사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미 이 작품은 하나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누릴 수 있는 평가를 압도적으로 넘어서고 있다. 환상적인 이야기, 사실적인 화면구성, 섬세한 설정, 치밀한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 뛰어난 미장셴, 현대사를 관통하는 주제의식 같은 예술성은 물론, 연출, 작화, 카메라, 편집, 연기, 촬영, 편집, 디자인, 음악, 미술, 음향편집, 대본, 각본 등 기술적인 완성도까지 모두 높게 평가받는다. 그리하여 이 애니메이션은 제7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엔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도 수상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으로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또한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에서 4위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현대 영화사를 빛낸' 인생 애니메이션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으며, 이미 하나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초월하여 현대예술계에서도 이상의 지위를 누린다는 평이 많다.

 

▶ 제목 번역 논란과 해석 및 루머

 원제인 '카미카쿠시'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말하는 일본의 관용구로, 직역하면 '신이 숨겼다.'는 뜻이다. 아이의 행방불명 및 실종을 신적인 존재가 아이를 숨겼다고 생각한데서 기인한 말이다. 옛날에는 아이가 사라지면 CCTV도 없고 찾기 힘든 시대였다 보니 십중팔구 뭔 변을 당했을 텐데, 산짐승에게 잡혀먹였다든지, 나쁜 사람에게 끌려갔다든지 말하는 것보다 '신이 숨겼다'라고 생각하고 체념하는 게 부모 마음이 덜 괴롭기 때문에 생겨난 표현이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번역하기에 매우 까다로워지는데, 일반적으로 카미카쿠시는 행방불명으로 번역하고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한 경우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신이 숨겼다'는 의미를 살려야 하는 상황인 애니메이션의 제목 번역용으로는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키마카쿠시'와 완벽히 부합말 만한 단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지적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냐는 논란이 많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작품은 "세상에 나갔을 때 원래부터 자신도 모르고 있던 내면에 잠들어있던 힘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사항을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성장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부모가 돼지로 변한 것은 1980년대 일본거품경제 기간 동안 사람들이 가졌던 욕망을 의미한다고 밝혔으며, 이어 현실세계에서 욕망이라는 것이 그렇듯, 영화에서도 부모가 돼지로 변신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특별한 심장을 가진 대단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며, 두려움에 맞서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삶에 대한 애정이 생기면서 강해진 소녀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여타 지브리 작품들이 그렇듯 이 작품도 해석에 대한 루머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이 작품의 등장무대와 배경이 매춘에 관해 비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루머의 출처는 일본의 영화 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이다. 하지만 2002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신은 10살 된 친구딸을 보며 이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으며, 이 영화를 구상하면서 온천장을 지브리 스튜디오라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풀어갔고, 센과 같은 어린 10살짜리 아이가 가정을 떠나 다른 사람이 주는 밥 먹고, 그러면서 느낀 점들을 그린 영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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